팬시맨 Fancy Man

오랜 기간 동안 제주도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 여행지였다. 서울의 집값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최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제주도로 이주하고 있다. 제주도의 창조적인 커뮤니티가 그 만의 신혼 여행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화산 지형과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창조적인 마인드의 결합은 수 많은 예술가에게 완벽한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팬시맨(Fancy Man)이 연주하는 소탈한 음악 역시 어울리는 장소를 찾았다. 앵글매거진은 팬시맨의 원동력인 팀 쿠싱(Tim Cushing)과 만나 제주도에서의 삶과 밴드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Jeju has been the favourite honeymoon destination in Korea for many years. The creative community of Jeju is having its own honeymoon of sorts in recent years, as a variety of performers have relocated to the island in order to escape the increasing gentrification and over population of Seoul. The marriage of volcanic landscapes and beautiful beaches with introspective creative minds has been a perfect match for many. The folksy sounds of Fancy Man have found a home on the island too, and we chatted about Jeju life and future plans with the driving force behind the band, Tim Cushing.

독자들에게 팬시맨을 소개해달라.

팬시맨은 별난 포크송의 회전문(직원이 자주 바뀐다는 의미)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새 멤버가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우리가 하는 것에서는 더 나아지고 있다.

지난 수년 간 당신의 작곡은 어떻게 발달해왔는가?

작곡 과정은 항상 같다. 외부의 소리가 차단된 공간에서 혼자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산으로 갈 때도 많고 자의식이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과정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잊어버려야 한다. 대학에 재학 중일 때 활동했던 밴드는 블루그래스(기타와 밴조로 연주하는 미국의 전통적인 컨츄리 음악 스타일) 음악을 주로 많이 연주했기 때문에 좀 더 쿵쿵거리는 곡을 썼었다. 독주 부분은 좀 더 조용하고 자기성찰적이다. 팬시맨에는 필요한 자리마다 주 연주자가 있어서 악기 소리에 맞춰 작곡을 하기만 하면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있다. 어쨌든, 어떤 노래든지 본질이 좋으면 만들고자 하는 음악을 완성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Introduce Fancy Man to our readers.

Fancy Man is a revolving door of quirk folk sounds. We add and lose members each year, but somehow manage to be getting better at what we do.

How has your songwriting process evolved over the years?

The songwriting process has always been the same: me in a room or quiet spot without any distractions or sounds. It's pretty easy to get derailed and it's a pretty self-conscious process, so I try to lock myself away. My college band was more bluegrassy and I would write more footstompers to play with them. The solo stuff tends to be more introspective. Fancy Man is exciting because it feels like we have the key players in place and I can start to write for that sound. In any case, the bones of any song need to be good so that it can support what you put on top of it.

앨범을 새로 내기 위해 곡들을 만드는 것은 쉬웠는가?

전혀 쉽지 않았다! (웃음) 앨범에 수록된 곡 중 몇 곡은 7년 전 미국 여행 중 작곡한 것이다. 그 외에 다른 곡은 새로 작곡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곡은 팬시맨을 생각하며 작곡한 곡인데, 연습할 시간도 있었기에 녹음이 잘 된 것 같다. 앨범 작업은 한번에 완성하지 않고 한 곡씩 진행했는데, 모든 곡을 하나의 앨범으로 모으는 것은 꽤 재미있었다.

팬시맨은 몇 년간 이 집 저 집 옮겨 다니며 새 앨범을 위한 녹음작업을 진행했다. LA에 사는 내 친구는 그 친구의 친구가 드럼을 연주한 것을 컴퓨터파일로 만들어서 제주도에 있는 나에게 보내주었다. 또, 코러스 중에 몇몇은 가수가 아니지만 우리 집에서 놀다가 어쩌다 보니 녹음에 참여하게 된 경우도 있다.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이제 거의 다 완성되었고 우리 모두 그 결과에 만족한다.

작곡할 때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주제들이 있는가?

여행이나 연애, 불안과 같이 반복되는 주제들이 있다. 한 곡을 완성하고 난 뒤, 몇 년 후 같은 주제의 아예 다른 곡을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

How easy was it to put the songs together for the new release?

It wasn't easy at all! (laughs) Some of the songs are from seven years ago when I was road tripping in the US. Others are brand new and were really fresh when we recorded them. The best-sounding songs for me are the ones that I wrote with Fancy Man in mind but we also had some time to workshop. It's a very piecemeal affair, but it's been interesting to gather it all into one masthead.

We've been recording the new album in various apartments and houses for a few years now. A friend of mine in LA recorded his friend playing drums and then sent the files to me here on Jeju. Some of the background vocals are just friends of mine who don't usually sing but were hanging out in my apartment one night. It hasn't been the most efficient process but it's just about over and we're happy with the result.

Do you find any overriding themes coming through in your songwriting?

There are certainly recurring themes: travel, relationships, anxiety. It's always interesting to come back to a theme a few years later and write a completely different song than you did when you were younger.

예전에 작곡한 노래들을 다시 찾아 듣는다는 말인가?

확실히 예전에 작곡한 곡을 많이 듣는다. 너무 자기지시적이지 않으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흥미로운 곡을 쓰는 것이 힘든 부분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자기중심적인 노래를 위한 여지는 있다.

작곡가로서 곡과 가사를 함께 써야 하는데, 한국에서의 언어장벽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에서의 언어장벽은 확실히 존재하며, 이 때문에 가사보다는 기타 연주나 곡의 음악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다. 아직 한국어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한국의 관객들과 소통이 힘들어서 때때로 힘들 때도 있다. 한국에 오기 전 곡을 쓸 때에는 기타 연주보다는 가사로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운이 좋게도 주위에 뛰어난 뮤지션들이 많아서, 지금은 가사가 아니라 음악 자체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때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는지?

슬럼프는 예술과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나의 경우, 음악적인 습관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가령, 하루에 기타를 들고 최소 10분 가량 앉아있으면 곡이 흘러 들어온다.

Would you say you look out or in with your songwriting?

I look more inward for sure, the struggle is to keep the songs from becoming too self-referential and [make them] interesting to an outside listener. There's a time and a place for super egocentric songs though.

As a songwriter with some focus on the lyrics, what are your thoughts on the language barrier for your audience in Korea?

It's certainly made me want to get better at guitar and focus on the music side of things. My Korean is lacking and it is frustrating not to be able to connect with crowds through language. My words were better than my guitar playing before I moved to Korea, and I've had to bring it up to scratch. Luckily, I've had some super talented musicians around me and I think we're reaching a point where the music can speak for itself.

Writer’s block. Is it a thing for you?

Writer’s block is all too real, but for me it's more of making sure I don't lose the music habit. If I can sit down with a guitar for at least ten minutes a day, the songs seem to flow.

팬시맨의 라이브 공연에서 어떤 것을 볼 수 있는가?

팬시맨의 공연은 최근에 좀 더 활기찬 것으로 바뀌고, ‘퍼포머’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레스토랑의 배경음악처럼 조용하고 차분한 곡을 연주하기도 한다. 팬시맨에게는 여러 마스크가 있다.

공연 중에 일어난 최악의 일은 무엇인가?

제주도의 이호 바닷가에서 공연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프랜시스와 내가 술에 취해 사운드체크를 하지 못했다. 모든 게 한 순간에 망가졌다. 음악이 막 찢겨 나오는 등 제대로 된 공연이 아니었다. 아줌마 몇 명은 우리 음악 때문에 귀를 막고 달아났다. 비로소 공연을 마쳤을 때 진짜 아무 말도 안 나왔다. (웃음)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은 어떤가? 음악적인 것이 아닌 부분에서의 소통은 어떤가?

그건 우리가 애쓰는 또 다른 부분이다. 예를 들면, 무대에서 농담하는 건 정말로 큰 도전이다. 혼자 무대에 서서 말빨로 관객을 휘어잡는 코미디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관객 중 일부는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도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연주를 보려고 한다. 그리고 음악적인 것이 아닌 부분에서는 온라인을 이용한다. 온라인을 통한 소통은 재미있기도 하고, 우리의 은둔 장소인 제주도에서 사람들과 연결되기 좋기 때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이모티콘은 무엇인가?

게 모양 이모티콘이다. V.v.V

What kind of energy should people expect from seeing you perform live?

Our live shows have taken a more energetic turn as of late, and we're becoming more "performers." On the other hand, sometimes we can be the background music at a restaurant. Fancy Man wears many masks.

What's the worst thing that has ever happened at a live show?

Francis and I played a show at Iho Beach where I tried to do some looping and we didn't have a chance to sound check. Everything fell apart instantly - there was feedback, music cutting in and out, etc. The ajummas were running from the beach with their ears covered. We finished the set and just didn't say anything to each other. (Laughs)

How do you find engaging with the audience, or the non-musical side of things?

It's another skill that we're working on. Stage banter is really challenging and you kind of need to be a stand-up comedian. Some crowds can be super attentive, while others want you to yell at them a bit. The online stuff is fun and it's nice to be able to network from our little secluded island.

What's your favourite emoticon?

The crab V.v.V

제주도에서 작곡 할 때 가장 힘이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것과 관객을 찾는 것이다. 제주도의 음악적인 환경은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 제주도에는 다수의 좋은 공연장과 카페가 많이 생겨났지만, 사람들은 라이브 음악에 대한 흥미는 부족한 것 같다. 대체로 우리가 한 시간 정도를 공연해야 하면, 정해진 저녁 공연 시간에 사람들이 나타나는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이 나아졌고, 음악적인 환경 역시 확실히 더 좋아지고 있다.

만약에 다른 밴드가 팬시맨의 곡을 연주하게 된다면 어떤 밴드를 고르겠는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정말로 뛰어난 공연자이다.

얼마나 자주 당신의 노래를 재해석하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오래된 곡이 현재 공연하는 당신과 관련이 있는가?

몇 년 마다, 오래된 앨범들을 뒤져보고 묻힌 노래들을 다시 꺼내보려 하는 편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정말 재미있었던 오래된 노래들을 뜯어서 새로 만드는 그런 작업을 해왔다. 보통, 어떤 노래가 더 이상 나랑 관련 없다고 생각이 들면, 그걸 연주하는 게 귀찮아서 좀 더 신선한 걸로 대체해보려고 한다. 땅을 새로 경작해야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What's the most challenging part of making music in Jeju?

The logistics and finding a crowd. Jeju's music scene has a lot of potential but it's not quite there yet. There are tons of great venues and coffee shops popping up but it seems like the interest in live music is lacking. We generally have to do an hour of driving for our shows and it's a gamble to see if anyone will show up on a given night. This has been getting much better lately, and the scene is definitely becoming a brighter one.

If you could have any band in the world cover one of your songs, who would it be and why?

Man, I dunno. Bruce Springsteen? That guy can really sell a song.

How often do you find yourself reinterpreting your songs? How many older songs stay relevant for you as performers now?

Every few years I'll go through the old catalog and try to dig up some of the buried songs. We've been working on some decade-old songs that are nostalgic, but also really fun to tear down and build back up again. Usually if a song doesn't feel relevant anymore, I have a hard time playing it and try to replace it with something fresher. Gotta keep tilling the soil.

음악의 세계로 입문하게 만든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건 밥 딜런과 제프 맹검이었다. Neutral Milk Hotel의 노래들은 기타로 연주하는 게 충분히 쉬워서 노래하는 것과 연결시킬 수 있었다. 내가 십대 때는 많은 재즈를 들었다. 그리고 기타를 시작하기 전에는 트럼펫과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었다. 마지막으로 케루악의 글에 빠지기도 했었는데, 내 생각에 그건 아마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심오한 방법으로 나에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당신만의 음악적인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한 어떤 노래가 있는가?

“와... 이 노래는 대단한데? 내 음악을 재평가 해봐야겠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들이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 멋진 노래들을 마구 만들어낼 수 있는 겁나는 능력을 가진 Tame Impala팀이 있다. 나는 재능이 많은 누군가의 음악을 들으면 질투를 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더 감상하게 되는 편이다. 그렇게 만드는 팀들은 많다. Animal Collective, Nick Drake, Scott Walker 등등 수없이 많다. 나는 세상을 뒤흔들만한 음악들보다 좀 더 미묘한 노래들이 좋다. 계속 듣고 싶게 만드는 노래들 말이다.

지금 밴드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우리는 드러머가 필요하다. 연무기도 필요하고.

Who was your gateway writer?

My entry points were Bob Dylan and Jeff Mangum. Neutral Milk Hotel's songs were easy enough on the guitar, and I could relate to the singing. I also listened to a lot of jazz as a teen, and started before guitar on trumpet and piano. In college I got really into Kerouac and the beats and I think that affected me in some profound way that I probably can't articulate.

Has there been any record that totally changed the direction you were taking with your own music?

There are records that come along where I'm like "jeez, I need to reassess. This is incredible." Lately, it's been Tame Impala with their intimidating ability to churn out great albums. I used to get jealous when I heard somebody with that much talent, but now it's more appreciation. Other big ones for me: Animal Collective, Nick Drake, Scott Walker, and countless others. I like the more subtle albums rather than the earth shattering ones - the ones that you can keep coming back to over and over again.

What would you most like to add to the band right now?

We need a drummer, also a fog machine.

음악이 없으면 나는 oo이다?

너무 너무 지루하고 행복하지 못하다! 나는 음악을 내 삶으로 다시 되돌아오게 해주는 기준선으로 여길 수 있기에 정말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음악은 나의 자리를 찾게 해주고 돌아오게 해준다.

뮤지션으로써 ‘비즈니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불행하게도, 그건 음악에 관련된 것뿐만은 아니다. 비즈니스에는 자기 홍보나 사회적인 매체들의 참견, 그리고 네트워킹이 관련되는 일정한 수준이 있다. 하지만 나에게 비즈니스란 결국 매일 음악을 연주하고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음악을 하는 동안은, 휴식은 그에 맞게만 할 수 있을 것이다.

밴드로서 성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밴드가 되고 싶다. 공연을 할 수 있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우리는 행복하다.

팬시맨의 향후 계획은?

다음 몇 달 간 팬시맨의 목표는 앨범을 발매하고 서울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이외에 서귀포의 카페 메이비(Mayb), 탑동의 맥파이(Magpie)에서 지속적으로 공연할 계획이다. 또 팬시맨 인스타그램도 만들었다. 아이디는 fancymanband 이니 팔로우 해 달라.

Without music, I would be _____?

Super bored and unhappy. I feel really lucky to have music as a baseline to keep coming back to. It's kept me grounded and always gives back.

How would you describe the "business" of being a musician?

Unfortunately it's not just all about the music. There's a certain level of self-promotion, social media meddling, and networking involved. For me though, it boils down to continuing to play music and create on a daily basis. As long as I'm doing that, the rest seems to fall into place.

As a band, what would you define as success?

We just want to keep active and creative. As long as we're playing shows and having new experiences we're happy.  

What should we expect from Fancy Man over the next few months?

Our goals for the next few months are to get our CD out into the world and to play a show in Seoul. Other than that you can find us around Jeju at our usual haunts like Cafe Mayb in Seogwipo and Magpie in Tapdong. We also just started a Fancy Man Instagram account: fancyman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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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 Dae Gi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