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ing an Alien Spaceship with Beijing’s Bye Bye Fish

Bye Bye Fish @ Big Day South 2019

Bye Bye Fish @ Big Day South 2019

몇 해 전 부산국제록페스티벌과 서울 홍대 클럽들의 무대에 올랐던 베이징 개러지 펑크 씬의 대표 주자 SUBS의 보컬 강 마오(Kang Mao)와 기타리스트 우 하오(Wu Hao)가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주말에 걸친 미니투어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인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포크, 일렉트로닉 듀오 ‘바이 바이 피쉬(Bye Bye Fish)’로 변신하여 찾아왔다. 이 듀오의 이름은 더글라스 아담스의 코믹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시리즈 제4권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감사했어요>에서 왔다. 기존의 SUBS가 지닌 에너지 넘치고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펑크 음악의 장르적 특성과는 전혀 다르게, 바이 바이 피쉬의 사운드 비주얼 퍼포먼스는 어둡고도 기이한데, 밝은 색상의 마치 다른 세계의 형상같은 가면과 외계 음성, 일렉트로닉 비트, 포크 선율, 동요가 이들 퍼포먼스의 특징적 요소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도착 첫날인 5월 24일, 서울의 중심지이자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해방촌 지역에서 일 년에 두 차례 열리는 지역 음악축제인 HBC Fest의 오프닝 저녁에 그들의 첫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12월 베이징에서 합동 공연으로 연을 맺은 디저리두(Didjeridu)와 핸드팬 연주를 하는 서울의 사이키델릭 듀오 애니멀 다이버스(Animal Divers)의 공연에 이어, 바이 바이 피쉬는 메인 도로에 위치한 잘 알려진 지하 바 ‘더 히든셀러(The Hidden Cellar)’의 무대에 올랐다.

한국과 외국 관객들을 깜짝 놀래 키고 잔뜩 매혹시킨 공연 후, 그들은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다음 날인 5월 25일 아침, 그들은 경성대학교 일대에서 열린 음악과 시각예술 축제인 빅 데이 사우스(Big Day South)에 함께 하기위해 부산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대도시 서울이 아닌 남부 지역에서 각기 창조적 재능을 가진 이들이 모여 벌이는 축제인 빅 데이 사우스에 바이 바이 피쉬는 올해 유일한 해외 초청 그룹이었다. 베이징에서 온 이 뮤지션들은 시각예술과 사운드의 다채로운 라인업 속에 잘 들어맞았고, 이들은 늦은 오후 불빛이 어둑한 음악홀 노드(Node)의 지하 공연장에서 지구 바깥에서 온 것 같은 사운드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바쁘게 이어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은 다시 서울로 돌아온 일요일에 열렸다. 이들은 소규모 공간에서 열리는 라이브 음악 프로젝트인 소파 사운즈(Sofar Sounds) 공연의 일부로 참여했다. 첫날인 금요일 저녁 공연 전, 강 마오는 바이 바이 피쉬 프로젝트와 외계 우주선을 고치는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A few years after playing the Busan International Rock Festival and Seoul’s Hongdae clubs as Beijing garage-punk heroes SUBS, vocalist Kang Mao and guitarist Wu Hao made their second trip to Korea for a May 24-26 mini tour. This time, they came in a totally new guise, as the avant-garde, experimental folk and electronic duo Bye Bye Fish. The duo’s name comes from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the fourth book from Douglas Adams’ comedy science fiction series,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While SUBS displays a high-energy, audience-interactive, punk aesthetic, Bye Bye Fish’s sound and visual performance is characterized by brightly coloured, other-worldly masks and even more alien vocals, electronic beats, folk melodies and nursery rhymes.

The duo had their first set on May 24 during the opening night of HBC Fest, a biannual weekend local music festival in Seoul’s Haebangchon neighborhood. Following Seoul’s psychedelic didgeridoo and hand pan duo Animal Divers, whom they had befriended during their joint performance last December in Beijing, Bye Bye Fish took the stage at The Hidden Cellar, a well-known basement bar on the main road.

After surprising and enticing the Korean and international audience, they had no time to waste. On the morning of May 25, they were on a flight to Busan to play the annual Big Day South music and visual art festival, which took place in the Kyungsung University neighborhood. Big Day South celebrates creative talent south of Seoul, and Bye Bye Fish were the only group this year to come from outside Korea. Joining a diverse line-up of sights and sounds, the Beijing musicians fit right in, playing a late afternoon set in the dimly lit Node, a basement venue that bounced their extraterrestrial soundscape off the walls.

For their final performance of the whirlwind tour, they returned to Seoul as part of the Sofar Sounds small venue live music project. Before the first Friday night set, Kang Mao discussed the Bye Bye Fish project and the possibility of fixing an alien spaceship.

“우리는 그저 SUBS에서 연주하는 뮤지션일 뿐이에요. 하지만 바이 바이 피쉬는 우리가 연주하는 게 아니랍니다.” 그녀는 말했다. “사실, 어떤 외계생명체가 인간과 소통하기 위해 우리 두 사람의 몸을 빌리는 거예요. 우리 인간들은 입을 사용해 소통하지만, 외계인들은 그냥 서로를 느껴요. 그들은 인간의 언어가 필요하지 않아요.”

실제로 멤버 강과 우는 인간 경험의 어리석음, 삶과 죽음이라는 짧고도 유약한 시간에 대해 다 이해하고 있는 외부의 힘에 붙들려 다른 행성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고전 SF소설이 중간 매개로, 바이 바이 피쉬가 그것의 전달자로 선택되었다.

“외계인이 지구를 살펴보고는 이 땅의 대부분의 것들이 멍청하고 헛소리라는 걸 알았죠. 하지만 그들은 아마 이 책에서 어떤 은밀한 메시지를 발견했고 그래서 ‘바이 바이 피쉬’라는 이름을 쓰기로 결정했을 거예요.” 강은 그렇게 짐작했다. “이 세상의 대부분 책들은 너무 심각하죠. 항상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찾으려고 해요. 하지만 외계인은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 모든 게 어리석다고 봐요. 이 우주는 다 알고 있는데, 인간은 그걸 모르죠. 이건 마치 우리가 고양이 두 마리가 싸우는데, 한 마리가 ‘나는 옳고, 너는 틀렸어’라 말하는 걸 보는 것과 같은 거죠.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서, 어쩌면 이게 우주의 진실일지도 몰라요.”

“We are only musicians playing in SUBS, but Bye Bye Fish is not us playing,” she said. “In fact, it’s one alien using our two bodies to communicate. We use our mouths, but aliens just feel each other and they don’t need a human language like this.”

Indeed, it seems that Kang and Wu are channeling voices from another planet, possessed by an outside force that nevertheless grasps the absurdity of the human experience, the short and fragile timespan between life and death. For some reason, the science fiction classic was chosen as a medium and Bye Bye Fish as its messengers.

“The alien scanned the Earth and found most things to be stupid and bullshit but maybe in the book, they found some secret message so they decided to use the name Bye Bye Fish,” Kang surmised. “Most books on Earth are too serious. They always want to find something right and something wrong. But the alien thinks this is stupid because there is no right and no wrong here. The universe knows everything but humans don’t know. It’s like we see two cats fighting and one says ‘I’m right and you’re wrong.’ But this book is not so serious, so maybe it’s the truth of the universe.”

사실, 바이 바이 피쉬는 미래에서 왔어요. 선형의 시간에 있지 않죠. 언제, 어디에서 시작될지 알 수 없어요. 우리는 단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뿐이죠
In fact, Bye Bye Fish is from the future. It’s not linear time. I don’t know when or where the beginning is. We’re just telling their stories

바이 바이 피쉬의 음악이 기존 펑크록 계보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만, 강과 우는 그들은 단지 외계의 주인이 힘과 에너지를 축적하는 매개인 인간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주장하면서 그들이 전통 음악이나 포크, 극 형식 등의 특정한 종류에 영향을 받았다는 개념 자체에서 거부한다. 강은 자신들이 듀오로 연주할 때, 완전히 자기 통제력을 상실해버린다 했다.

“사실, 바이 바이 피쉬는 미래에서 왔어요. 선형의 시간에 있지 않죠. 언제, 어디에서 시작될지 알 수 없어요. 우리는 단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뿐이죠. 그들은 인간의 몸이 필요해요. 외계인이 내 몸을 쓰는 건 질색이죠. 어서 외계인이 힘을 얻어서 우주선을 수리해서 가버리면 좋겠어요. 그날을 기다릴 뿐이죠. 외계인이 떠나야 우리가 그저 SUBS로 연주할 수 있는 거죠. 외계인은 관객들로부터 긍정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어요. 그래야 그걸로 우주선을 고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외계인은 SUBS 멤버들을 다 택하지 않고 우리 두 사람만 이용해요. 외계인이 찾아오면, 나는 더 이상 뮤지션이 아니고 그가 무엇을 할지도 알 수가 없죠. 우리는 그저 외계인이 떠나는 걸 도울 수 있다면 어디든 갈 거예요.”

Though Bye Bye Fish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ir punk roots, Kang and Wu also evade the idea that they are influenced by any kind of traditional music, or theater, and assert that they are simply the human shells through which their alien possessor gathers power and energy. Kang says that when performing in the duo, they lose all personal control.

“In fact, Bye Bye Fish is from the future. It’s not linear time. I don’t know when or where the beginning is. We’re just telling their stories. They need an earthly body. I hate that the alien uses my body. I hope he or she gets the power, fixes the spaceship and goes away. I’m just waiting for that. When the alien is gone, we can just play SUBS. The alien is just getting positive energy from the audience so he can fix the spaceship. But he will only use us two and not other SUBS members. When the alien comes, I am not a musician and I don’t know what he will do. We will go anywhere, supporting the alien to be gone.”

Bye Bye Fish @ Big Day South 2019

Bye Bye Fish @ Big Day South 2019

베이징 음악씬에는 다양한 실험적인 공연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때로 함께 콜라보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기 자신만의 개별 영역을 구축해 나가며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바이 바이 피쉬와 비슷한 그룹은 없다. 강이 말하길 대부분은 기타와 다른 악기들을 단순히 활용하는데, 이 듀오는 일렉트로닉, 어쿠스틱 기타, 플룻, 퍼커션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다 했다. 실험적인 프로젝트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데 주저함이 없는 베이징 관객들의 호기심 덕을 보고 있다. 실험예술 퍼포먼스를 위한 전용공간은 따로 없지만, 박물관이나 소규모 장소들이 바이 바이 피쉬와 같은 다양한 활동과 시도를 반겼다. 여기에는 중국과 한국 관객의 잠재적인 차이가 있는데, 바로 한국 관객은 사회관계망 안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실험예술 공연에 간다는 것이다.

The Beijing music scene has a variety of experimental performers, sometimes collaborating but mostly creating within their own different spheres. Yet, there is no one quite like Bye Bye Fish. Kang says that most acts are simply using guitars and other instruments, while the duo incorporates diverse elements such as electronics, acoustic guitar, flute and percussion. Experimental projects benefit from the Beijing audience’s curiosity to try new things, and while there is not one dedicated venue for experimental performance, museums and small spaces have welcomed acts like Bye Bye Fish. Here lies the one potential difference between Chinese and Korean audiences, with the latter tending to attend experimental performances only if they have heard of them through a social circle.

외계인이 보기에 인간은 항상 서로를 죽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에 집어넣고 있는데, 그건 마치 아이들의 영혼을 죽이는 것과 매한가지인 거죠. 아마도 그래서 가사가 이상한 걸 거예요. 외계인이 보기에 인간으로 우리가 하는 것들이 이상하기에 그런 거겠죠.”
From the alien’s view, humans are always killing each other. And we put kids into school, which is just like killing their spirit. So maybe the lyrics are weird because what we do as humans is weird from the alien’s perspective.”

“이 도시(서울)는 더 깨끗하고 음식은 맛있죠.” 강은 말했다. “음악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세요? 오늘 밤 함께 공연하는 애니멀 다이버스(Animal Divers)도 좋은 음악을 하고 있어요. 중국과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이미지에만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해요.”

바이 바이 피쉬의 가사가 모두 중국어로 되어있지만, 문외한의 시선으로 봐도, 그 가사들이 실상은 이곳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저 머나먼 우주에서 온 이야기 같다는 느낌을 준다. 강은 외계인의 메시지가 시간이 지나며 진화하게 될지도 모른다 말했다.

“아마 다음에는 바이 바이 피쉬의 가사들을 조금 손볼지도 모르겠어요. 가사가 정말 이상하니까요. 외계인은 항상 누군가를 죽이는 거나 어두운 것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요. 외계인이 보기에 인간은 항상 서로를 죽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에 집어넣고 있는데, 그건 마치 아이들의 영혼을 죽이는 것과 매한가지인 거죠. 아마도 그래서 가사가 이상한 걸 거예요. 외계인이 보기에 인간으로 우리가 하는 것들이 이상하기에 그런 거겠죠.”

“This city [Seoul] is more clean and the food is good,” Kang says. “For the music, do you think most people just like K Pop? The band supporting us tonight, Animal Divers, they have good music. I hope younger Chinese and Korean people don’t put too much energy into their image. Just be yourself.”

While Bye Bye Fish’s lyrics are all in Chinese, even from an outsider’s perspective, they give the feeling of tales from a faraway universe, though in fact they are much closer to home. Kang says that the alien’s messages may evolve over time.

“Maybe next time we will fix some of Bye Bye Fish’s lyrics because the lyrics are really weird. The alien is always talking about killing someone or something dark like that. From the alien’s view, humans are always killing each other. And we put kids into school, which is just like killing their spirit. So maybe the lyrics are weird because what we do as humans is weird from the alien’s perspective.”

Bye Bye Fish @ Big Day South 2019

Bye Bye Fish @ Big Day South 2019

For more information and updates on upcoming SUBS and Bye Bye Fish shows, follow their website https://site.douban.com/subs, Bandcamp http://subssubs.bandcamp.com/ and their social media:

SUBS와 바이 바이 피쉬에 대한 정보와 공연소식은 아래 웹사이트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Facebook @subsbeijing
Instagram @subs.byebyefish

Interview and Text by Anastasia Traynin
Korean Translation by Jihyun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