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소음..AlrockDalrock No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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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소개를 한다면?

난 알록달록하고 웃기고 괴이한 것에 집착하는 오타쿠 라고 할 수 있다. 예술가라고 말하기엔 아직 부끄럽고 수줍은 그런 오타쿠이다. (물론 오타쿠가 되는 것도 만만찮케 고되고 힘든 일이다.)

본인의 예술이 관객들에게는 싸이키델릭하고, 화려하며 흥미로울거다. 그렇다면 본인은 어떻게 이 작업들을 설명하나?

내 작업들이 싸이키델릭한 느낌이 들고 형형색색인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어렸을 때 보던 것들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것 같다. 내가 쭉 살아왔던 곳은 경주로, 절이 참 많은 곳이다. 가끔 절에 가거나 하면 잡아 먹을듯이 눈을 잔뜩 부라리고 쳐다보는 사대천황상들, 황금색의 은은히 반짝이는 불상과 향기가 있었으나 무엇보다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그 뒤로 가득 펼쳐진 불화들이었다. 고요한 산 속의 절들과는 약간 상반되는 느낌인 불화에 나타난 그 기괴하고 강렬한 이미지들. 머리가 여럿 달린 부처이거나, 지옥불의 풍경들 그리고 화려한 색감들이 날 매료시켰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작업을 할 때 불화 특유의 대칭적 구도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작업을 할 때 알록달록 캔디샵 같은 밝고 경쾌한 색깔을 쓰지만 사실 그림을 형성하고 있는 이미지들은 기괴한 느낌의 요소들을 넣는다. 괴상한 그림을 그린다고 색깔을 검은 색에 우중충한 것으로 넣는 건 너무 심각해보이고 뻔한 느낌이 든다. 기괴하지만 뭔가 웃긴 이미지들, 그리고 눈 아플 정도로 화려하고 발랄한 색깔들이 한데 섞이는 것처럼 정반대의 것이 섞여서 어떤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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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ld you introduce yourself for us?

I would call myself an Otaku who likes many different colours and funny and weird things. I am too shy to call myself an artist; I would rather call myself an Otaku (of course, being an Otaku is as hard as being an artist).

* An otaku is a Japanese term for people with obsessive interests, commonly the anime and manga fandom.

Your art, to the viewer, is very psychedelic, bright, and exciting, but how would you describe it?

There are many reasons why my works seem psychedelic and colourful. I would say it's mostly influenced by things I saw as a child. When I was younger, I lived in Gyeongju. There were so many temples and old buildings around the city. In the temples I saw many things; there would be Four Heavenly Kings with scary eyes, golden Buddha statues, and incense. What fascinated me the most was the drawings of Buddha. The drawings had weird and strong images which contrasted heavily with the tranquility of the temples and the mountains. There were even colourful drawings of hell or multiple-headed Buddhas, which I loved a lot. To this day I like to work my drawings with the symmetric composition that is easily found in Buddhist art. I like to draw weird and strange things with vivid colour. Would it be too cliche and too serious to use dark colour for a weird drawing? Mixing weird and funny images with splendidly vivid colour creates very uniqu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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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aying Jelly and Ice Cream

Decaying Jelly and Ice C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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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이 이 스타일에 매료되게 했나? 작업 초기, 다른 스타일은 없었나?

지금의 나이가 20대 초반으로 그리 많지는 않아서 아직까지는 뭔가 다른 스타일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대로 나의 취향과 스타일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돼온 것 같다. 아기일 때 알록달록한 변신소녀 만화 따라 그릴 때부터 사진을 이용하는 지금 작업들까지. 아직 미완성인 나의 스타일을 계속해서 서서히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예술작업은 언제부터 해왔나? 시간이 지나며 바뀐 것이 있나?

아기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항상 종이와 펜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손이 낙서를 할 정도로 쭉 그려왔다.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가서 의도찮케 사진 콜라주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을 시도해봤고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림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구나 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요즘은 내가 그린 캐릭터들을 기반으로한 피규어 인형들을 점토로 만들고 있다. 난 오타쿠적인 성향이 강해서 장난감을 갖고 놀고 만드는 이런 게 정말 재밌다. 서툴지만 나의 인형을 만드는 것 자체가 행복할 정도이다. 11월달에 하나둘 만들기 시작해서 2월인 지금은 40여개 정도 만들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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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made you interested in this style? Were there other styles you tried first?

I am in my early 20s and haven't tried other styles of drawing yet. As I explained earlier, my drawing style has been naturally developed from my childhood when I loved drawing pretty girls from manga. Now I use photographs for my work, so you can say I am still trying to develop my own style.

When did you start creating art? What has changed as time went by?

Since I was a baby I've been enjoying drawing. I always draw something if I have pen and paper. In university I tried to make a collage work using photographs and drawings, then I realized there were other ways to create art than just drawing and enjoyed it a lot. In addition, I've been making clay action figures of the characters I've developed. I enjoy making action figures and playing with them. I don't think I am professional, but I am happy when I make them. I started making them last November and I've made 40 figures so far. I would love to keep making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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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uckin' Lovin' It

I'm Fuckin' Lovi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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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는데 있어 영감을 주는 것들이 있다면? 자극을 받는 다른 아티스트들이나 다른 매체가 있다면?

주로 음악과 영화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최근에 봤던 영화 중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은 다리오 아르젠토의 서스페리아. 한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가진 여학교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이 주제인데 이 영화를 왜 지금까지 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키치한듯 고풍스러우며 그로테스크하고 현란한 색감의 화면이 딱 내 취향이었다. 호러영화지만 어두운 색감보다도 무섭고 아름다운 마젠타빛 핑크색 건물과 인테리어, 영화 내내 인물들을 비추는 핑크색과 파란색 라이트들. 그리고 희번뜩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 맹한 인물들의 눈알이 마음에 들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음악으로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혹시  작업을 할때 듣는 노래가 있나?

난 음악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 내가 하는 시각적 예술분야보다 음악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나에겐 왜 음악적 재능이 없는지 늘 한탄스러울 정도로. 어쨌든 작업을 하든지 뭘 하든지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한다. 내가 지난해 들었던 것 중 최고로 좋았던 것은 ‘La Femme의 Psycho Tropical Berlin’ 앨범. 어쩜 앨범 이름마저 이렇게 내 취향인지. 앨범 수록곡 하나하나가 다 멋지다. 싸이키델릭하고 약간 관능적이기도한 음악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주 듣지는 않지만 예전부터 항상 멋지다고 생각하는 밴드는 일본의 Boredoms. 노이지하고 펑크적인 실험음악을 하는 밴드인데 몇 년 전 ‘Vision Creation Newsun’을 처음 들었을 때 뭐 이런 음악이 있지? 할 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보컬인 Yamantaka Eye는 상당히 기행을 하는 사람인데 인터뷰을 보니 장난감 악기와 이상한 파이프 같은 것을 휘휘 돌리고 엘피판을 태우거나 하며 음악을 만들더라. 멋진 사람이다. 심지어 이 사람은 나의 제일 친한 친구와 몹시 닮았다. 아마도 이것은 운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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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nspires you when you work? Are there any artists or things that inspire you?

Mostly, I get inspired by music and films. Recently I watched Dario Argento’s film Suspiria and I was deeply impressed. It is about mysterious murders happening in an exclusive boarding school. The film looks kitsch yet elegant with grotesque images and vivid colour, which perfectly suit my taste. I love that even though it is a horror film, the director doesn't use dark colour; instead, it has beautiful magenta pink buildings and pink and blue lights that shine on the characters throughout the film. Also I like that the characters have vacant eyes.

A lot of artists get inspired by music. Is there any music you listen to when you work on your art?

I really love music. I like music so much more than visual arts and I always feel sorry for myself for not having musical talent. When I work on my art, I always listen to music. The best album I had last year was Psycho Tropical Berlin by La Femme. The title of the album is perfectly suited to my taste and each song in the album is really awesome, psychedelic, and a bit sensual. Also, I've been thinking this Japanese band Boredoms is awesome, even though I don't listen to their songs much. Boredoms makes interesting noisy and punky music. A few years ago, I had a chance to listen to one of their songs, Vision CreaTion Newsun, and it was very refreshing. Yamantaka Eye, the singer in the band, is an awesome guy who plays toy instruments or weird pipes and burns LP when making music. Also he looks exactly like one of my good friends. Maybe it is destiny that I like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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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pical Dentist

Tropical Den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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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진행은 주로 어떻게 되나?

난 사실 작업할 때에 세세하게 계획을 세우거나 하지 않는다. 대강의 주제를 잡고 즉흥적으로 디테일을 채운다. 게임을 할 때도 귀찮아서 설명은 안 읽고 일단 해보는 편인데 왠지 그런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사람들이 작업을 통해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느낌을 받게 하고 싶은 것이 있나?

내 콜라주 작업들은 그냥 보았을 때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어떤 다른 세계의 모습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들 현실의 모습을 내 방식대로 표현한 것이다. 난 기본적으로 특유의 귀차니즘 때문인지 뭘 하다가도 금세 허무함을 느끼곤 한다. 이렇게 살아서 무얼하나 우린 무얼 가지려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일까? 집착적인 온갖 욕망들과 비뚤어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꼭꼭 껴안고 있으면서도 놓치지 않는 그런 자신에 대한 자조적인 느낌들. 그리고 나뿐만 아닌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음식, 성욕, 돈,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 희망, 지위, 학벌, 갖고 싶은 물건, 그리고 외모 등등 우리는 늘 그런 비슷한 욕망들을 잔뜩 삼킨 채로 다닌다. 그것들은 언제나 어지러울 정도로 화려한 빛깔을 내뿜으며 우리를 유혹하고 머릿속에 녹아서는 떼어낼 수 없도록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한 발자욱 떨어져서 바라보면 모두 부질없는 것 같은데 그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화려하고 가득한 욕망들이 몸 속에 돌며 피 대신 우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죽어서도 내 안에 가득 찬 욕망들. 그 시체가 터지면 얼마나 어지럽고도 재미있는 모습이 될까 하고 만든 것들을 표현한 것이다. 사람들의 욕망들을 주제로 작업했었고 지금도 하는 중인데 어쩌면 욕망을 소재로 사용한 것은 좀 진부한 느낌이 있을 수 있더라도 인간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늘 갖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또한 그걸 갖고 있으면서도 환멸을 느끼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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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us about how you work on your art.

I don't plan the details before I work. I would decide on a theme of my work then whimsically work on the details. I don't read the manuals when I play a game because I am too lazy, so it applies to my work I think.

Are there any ideas or feelings you want your audience to get from your artwork?

At first glance, my collage works may seem like they are from another world because they don't look real. However, I think they show the audience reality in my own way. I easily get tired of things, probably because of my laziness. I question myself, why do I live and what do I live for? Just like everyone else, I have so many desires and don't want to give them up. People want to eat, have sex, be rich, be famous, be beautiful and etc. These desires are always with people and it is not easy to detach ourselves from them. If seeing it in long shot, desires are meaningless, but in close-up they are hard to control. Even after I die, there will still be desires left in my body and I think it would be fun to show people what would happen when the body explodes with all these desires. The theme for my art has been our desires, which could be a bit cliche, but I want to show my audience the ironies of how people are born and die with desires, how desires can motivate people to live, and how people feel disgusted by themselves just for having these des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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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Punk Brothers

Lovely Punk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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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나?

솔직히 폐인짓을 한다. 재미있는 이미지, 그리고 음악 같은 것을 찾아보거나 멍하게 컴퓨터로 인터넷 괴담 게시판을 들여다보고 쓸데없는 정보를 찾아 보며 시간을 흘려보낸다.

나중에는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가?

솔직히 말해서 늙어죽을 때까지 예술을 하고 싶다. 왜냐면 지금의 나의 고민은 이렇게 별볼일 없이 있다가 늙어서 산 속에 은둔하며 굶어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뭐 그러기 위해서는 작업을 열심히 해야한다. 나만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가서 언젠가 당당히 예술가가 내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의 능력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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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you do when you don't make art?

In all honesty, I waste my time - I spend most of my time on searching for funny images, listening to music, and reading scary stories.

What do you hope to do in the future?

I hope I will make art until I die. My biggest worry at this moment is that I might starve to death in a mountain when I am older. In order to avoid that scenario, I need to work harder. I want to establish my own art style and, one day, I want to be confident enough to say “I am a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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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 of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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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무어..Steven 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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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Drinking Boys & Girls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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